{제천펜션추천 갈잎소} 도시에 사람이 없다 - 경기 파주

{제천펜션추천 갈잎소} 도시에 사람이 없다 - 경기 파주

추석 연휴에 경기도 파주에 갔다가 저녁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텅 빈 거리엔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파트 창문들은 저마다들 사연을 갖고 사람의 이야기가 새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기 저기 저 크레인들이 무성한 황무지 위에 건설의 힘찬 맥박 소리를 내는 듯 합니다.

거리는 텅 비어 버린 듯 아무도 볼 수 없었습니다.

길 옆의 한 쪽의 웅덩이가 고여있습니다.

싸르트르의 '구토'가 생각나긴 하지요.

멀리 지역난방 탑에서 불꽃이 반짝 입니다.

산다는 것이 어느새 지역난방이 된 지 오래된 터.

앙상한 철골조 건너 아파트군과 황무지와 의미없는 벌판이 보입니다.

차들은 끊임없이 금촌 쪽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역시나 텅 비어 버린 거리,

이젠 거리엔 사람이 없습니다.

예전엔 야심한 밤 시골 오솔길을 걸으며, 일반 보드블럭을 걸으며 생각에 잠기곤 했지요.

저물무렵의 전원풍경을 보며 가슴 뛰는 감흥을 느끼기도 했지요.

가끔은 몽서리 치면서....

이젠 거리엔 사람이 없습니다.

자동차와,

아파트,

그리고 도시라는 객관적인 공간으로,

우리는 익명이 되어 흡수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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