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펜션 갈잎소} 도피안사를 찾아서 - 강원 철원

{제천펜션 갈잎소} 도피안사를 찾아서 - 강원 철원

인간의 피안에 이르는 길을 염원해 도피안사를 지었을까요?

이곳은 그처럼 조용한 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얕으막한 구릉위에 지어진 도피안사는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절 같다기보다는 여늬 대감님 댁 같은 느낌 입니다.

얼음보다 차가운 샘물이 추위를 잊게해 줍니다.

오래된 보물 석탑이 있습니다.

동안거에 들어가 있어 숨쉬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습니다.

휴전선 인근이라 절의 경내에도 페치카가 있군요.

절의 돌담이 옛스럽습니다.

공양미가 보이고, 대자대비 부처님께 절을 올립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성자를 만나면 성자를 죽이고..."

몇 일 전 읽었던 법문이 나를 가볍게 합니다.

철원평야가 보입니다.

전란시 그토록 서로가 차지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했던 현장 입니다.

도피안사는 우연히, 갑자기, 내 없는 세상을 잠시 떠나볼 양으로 다녀오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제천펜션 갈잎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