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당신은 어디에 있겟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미술관 입니다.
이것을 보면 이해가 갈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가장 푸른 곳,
누구에게는 하나의 문과 같은 곳,
'죽음이야 문만 두드리면 열리는 것이니.... -하재봉-'
이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것일까요?
묵묵무답, 폐허와 허상.
어차피 답은 없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 할 자 누구인가?'
생이 신비인가요?
'나는 비의 비밀을 사랑하는 사람'
그림 속에 그림이 존재하듯,
생 속에 생이 존재하는,
이렇게 그는 제멋대로 입니다.
비밀의 문이 합숙하는 곳을 따라가면,
이 처럼 진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니는 대나무가
사람에 지친 그림에 지친 나를 일깨워 줍니다.
가장 고요한 정숙과,
가장 이상한 앨리스가,
당신에게 어디에 있냐고 묻습니다.
미술관에 있다고 말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