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오륙도 너머로 일몰의 잔영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본 일몰의 시작 모습 입니다.
광안대교에 걸쳐서 노을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광안대교가 선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어둠 속의 벨이 울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 까지만이라도 이 숨결을 이어 갈 수만 있다면,
낯선 시간 속으로의 여행을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치 항구에 마지막 배가 들어오듯,
붉은 노을은 이제 마지막 남은 숨을 토해내며 어둠 속으로 사그러들 것입니다.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까지만이라도.
<동백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