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기억을 갖고 싶었습니다.
양주 시립 장욱진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무료라고 합니다.
딱 봐도 '가족'이라는 느낌이 있는 조각상 입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여유롭게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눈사람 조각이 오늘을 추억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게 비밀이 있다면 이 문을 지났을 겁니다.
'자매'라고 느껴지나요?
'36.5도의 인간' 입니다.
박재삼 시인의 시를 봅니다.
차가운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눈사람 입니다.
누구인가? 맨 처음의 이는....
장욱진 미술관이 도형 처럼 서있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 내가 있다.
그 옛날 유명했던 장흥계곡의 영화는 간데 없고 퇴수로만 남았습니다.
날카롭게 서있는 이들은 누구일가?
꽃과 새를 기다리는 사람들,
장욱진이 독특한 화풍이 그를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림엽서 같은 이 문양이 생각납니다.
그는 먼 기억 속으로 떠나갔고, 흐린 영상의 추억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장욱진 미술관>
제천단체펜션 갈잎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