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는 지난 겨울 부터 이어진 오랜 가뭄으로 갈수기 상황이 왔습니다. 강변녁에 브루쿨리 밭은 녹엽으로 짙게 물들고 있습니다. 청풍호는 하루하루 메마르고 있습니다. 강의 하상이 많이 내려간 상태 입니다. 강물이 있던 자리가 푸른 초원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강가에서 갈잎소펜션을 바라보았습니다. 청풍호는 지금 상실의 계절 속에 있습니다. 이렇게 말라가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푸른 초원에는 수많은 꽃들의 잔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변녁을 가득 메울 꽃들은 저마다들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삭막한 청풍호의 모습이 색다른 오늘의 모습을 다시 보게 합니다. 상실의 계절.... 그 처럼 언젠가는 내 마음 속 까지 썰물되어 빠져나갈 것을, 차츰 그 자리가 비어져가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을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