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독채펜션 갈잎소}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선운사를 찾았습니다.
2월의 잔설들이 아직 남아있군요.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않았고
술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만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미당 서정주>
그래서 이곳에 오면 마음이 젖어듭니다.
웬 절간에 막걸리 냄새가 나는지....
해빙기 입니다.
뒷산에 동백꽃 무리가 보입니다.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오래된 목조 건축물 입니다.
겨울의 끝을 알리듯 추적추적 길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시냇물도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다리에 법구경이 적혀져 있네요.
'분노하지 말라,
억울하다고 기도하지 말라.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오랬동안 산책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선운사에 오면 항상 편안한 마음을 얻게 됩니다.
이 길이 끝나면, 나는 또 어디에 머물까요?
항상 길에서 질문을 합니다.
제천독채펜션 갈잎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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