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 2

{제천단체펜션 갈잎소} 울산큰애기 다녀간 방어진에서 - 울산광역시

오래전 이야기 입니다. 울산큰애기가 다녀간 방어진 바닷가, 바닷가엔 갈매기 무리떼가 우르르 몰려다니고,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마스크를 쓰고 사라집니다. 고래와 등대가 상존하는 방어진에는, 오래된 기억 속에 울산큰애기가 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흙먼지 속에 날아간 망각의 시간들을 줏으러 왔습니다. 이미 화석 처럼 굳어버린 기억 처럼, 방어진은 그 처럼 세월 속에 남아있습니다. 등대를 사랑했던 사람과, 아무것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던 울산큰애기의 노래가, 어둔 밤 한 줄기 빛으로 퍼지는 등대라도 좋아라. 이젠 돌아오는 길조차 까먹었습니다. 그 날의 시간들이 돌이 되어 굳어버렸습니다. 답이 없어도 물을 수 밖에 없는 물음들을, 텅 빈 내 마음 속에 남겨두고 방어진을 떠납니다. 제천단체펜션 ..

카테고리 없음 2020.12.20

{제천단체펜션 갈잎소} 당신에게 하나의 선택만을 준다면 - 울산 방어진

오랬만에 찾은 방어진 입니다. 당신에게 하나의 선택만을 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선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자신은 또 어떤 선택을 지워야하는 것일까요. 예전 선택의 길목에서 찾았던 방어진 입니다. 소리체험관이 바닷가에 있습니다. 고래의 암각화 모형과 등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도 그렇지 않지도 않습니다. 물가에서 고동을 잡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해안을 지나는 무명의 사람들도 지나갑니다. 한낮의 겨울 태양이 잔인하게 방어진에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 선택이 잔인함을 익히 알았으니까, 후회하지 않는 것 입니다. 어차피 어느 한 편을 선택해도 마찬가지였을 것 입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추친 선택을 보았다면, 저 큰 대왕암 처럼, 가루가 되어 날라가 버린 억겁의 세월 같은 질마재 신..

카테고리 없음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