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963은 독특한 문화공간이다. 옛날의 제련공장을 이처럼 살아있는 문화공간을 바꾸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다. 대숲으로 이어진 가는 길이 멋스럽다. 공장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나는 한때 쇠 였으나 지금은 작품으로 남아있다. 추억인가, 추억이 아닌가. 천장을 보면 예전의 공장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빵 굽는 냄새가 요란한 게 신기하다. 나는 추억을 말하는 건지도, 아닌지도 모르는...... 이곳은 여기저기 둘러볼 곳이 많은 곳이다. 건물을 분해할 때 나온 폐자재를 그대로 모아 전시해 놓았다. 이곳에 오면 나는 중고서적에 들러 책을 거진 한 권 읽고 간다. 윤전기가 생경스럽다. 옆 동에 가면 미술관이 있다. 난해한 실험 미술 작품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로움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