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면 구리에 그림같은 호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오래전 기억 속 그 호수는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가졌습니다. 60. 70년대만 하더래도 이곳은 아파트 단지 대신 논과 밭이 천치 였습니다. 도시화로 수도권 인구가 급증하며 이곳은 서울보다 더 서울이 가까운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장마철이면 이곳의 논과 밭은 물에 잠겨 바다 같이 넓은 호수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호수가 이제는 이렇게 인공적으로 장자호수공원이 되어 변모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도 자꾸 불만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그때의 모습이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그 어떤 것도 그때의 자연적인 모습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생겨났던 장자못의 근원이 그리워 집니..